담벼락에 마음을 놓다 2012 - 112 - 쵸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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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2-03-21 00:31 조회3,181회 댓글0건본문
운전하다 너무 졸려 뒤적이다 쵸코바를 찾아냈다.
일단 한입 깨물어 졸음과 버무려 으적거린다. 그런데 맛은 좀 이상하다.
신호등에 걸렸을때 불빛에 쵸코바를 비춰본다.
이건 뭐 거의 누에고치다.
곶감에 하얗게 피어난 눈꽃은 예쁘기라도 하지.
쵸코바에 덮힌 그것은 마치 각질이 푸석푸석 일어나고 군데군데 반점이 수놓아진 피부병 걸린 환자같다.
덕분에 졸음이 확 달아난다.
더욱 맹렬히 침을 분비해 기어코 삼켜 위장에 버린다.
위산아, 부탁해!
유통기한이 훨씬 지난 이 나쁜 쵸코바를 마구 녹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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