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담에 마음 놓기] 182 -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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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2-03-23 23:13 조회3,092회 댓글0건본문
흔히 우리몸을 배터리로 비유한다.
피곤하고 지칠 때 재충전을 하면 된다고 한다.
허나, 올커니 하고 동의하진 않는다.
피곤하고 지칠 때 재충전을 하면 된다고 한다.
허나, 올커니 하고 동의하진 않는다.
이미 태어날 때 충전된 상태이며 그저 조금씩 방전되며 살아가고 있을 뿐이라는 생각이다.
해서, 우리몸은 이차전지가 아니며, 단지 일회용 건전지다.
따라서,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방전 속도가 현저히 달라지는 건 그래서 당연하다.
삶의 질에 대해 사고가 깊어지는 요즘이다.
경주마처럼 달리는 동안 스쳐 지나가는 소중한 것들에 대한
스스로의 무심함에 오금이 저린다.
영화 중경삼림에 내가 좋아하는 장면 하나 있다.
진한 가발과 선글라스를 쓴 주인공의 모든 주변 사람과 사물들이
정신없이 빠르게 움직이며, 어디론가 흘러 사라져버리는 그 광경에서
난 그만 맥을 놓아 버릴 뻔 했었다.
무서운 것은, 그렇게 빠르게 스쳐 소멸하는 군중 속에
바로 내가 섞여 있는 것 같은 섬뜩한 느낌이다.
젠장!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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