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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반 엉덩이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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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2-05-10 20:25 조회3,4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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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다. 봄은 실종되고 어느새 여름이 되어버린듯 하다. 햇볕은 쨍쨍하고 모래알은 반짝하니 몬트리올 사람들이 하나 둘 벗기 시작한다. 햇살을 미치도록 그리워하는 이곳 사람들이다.

기나긴 겨울, 거의 반년을 두터운 옷으로 꽁꽁 싸며 춥게 살아왔던 사람들이기에 따사로운 햇볕에 대한 목마름은 더없이 강렬하리라.

이들의 패션은 일명 가슴 반 엉덩이 반 !! (내가 명명한 몬트리올 여자들의 패션이다 ^^) 물론 다 그런건 아니지만 제법 많은 여성들이 상당히 과감한 노출을 보여주고 있다. 상의의 가슴선은 한껏 파이고 바지는 최대한 내려가 골반에 걸쳐있고 치마는 가급적 올라가 그 짧음을 다투고 있다.

한국의 경우 (요즘은 또 어떤지 모르겠지만..) 몸매에 좀 자신이 없는 살지거나 살찐 여성들은 여름에도 가급적 노출을 삼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But... 여기 여성들은 전혀다. 오히려 뚱뚱한 여자들이 더 노출을 심하게 하고 다니는것 같은 분위기다. 보통 가슴의 반 정도가 보이는데....그것도 그냥 가슴이냐....아니지....왠만하면 초대형 가슴인거다. 허거걱~~~

그리고 심한 골반바지라서 허리살이 반 뼘정도 노출되는데....흐흐흑... 바지 옆으로 흘러나오는 그 살들은 대체 누구를 위하여 출렁이는가 !!! 그건 공해다 공해 !! 크허헉~~~ 쿨럭!! 작년 여름 몬트리올 생활 초보였을때는 그런저런 풍경(?)들이 참 낯설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때론 흐뭇하기도 했었는데.... 이젠 나도 늙었는지...아니면 눈에 익어서 그런건지....요즘은 그런 차림의 여성들을 봐도 그냥 맨숭맨숭이다. 그냥 단순해진것 같다.

아...잰 참 살이 많이 보이는구나...좀 심하게 출렁이는구나...바람 많이 들어가니 시원해서 좋기도 하겠구나... 뭐, 대충 그런 생각들이 전부다. 몬트리올에 여름이 오고 있다. 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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