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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로또 vs. 캐나다 로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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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광풍이 휩쓸고 간 한국땅은 더 딴딴해졌겠다. ㅡ.ㅡ

로또의 원조는 북미라는건 이젠 상식. 잠깐 비교를 해보면... 원래는 캐나다에는 로또 6/49 이 보편적이다. 즉, 1에서 49까지의 숫자 중 여섯개를 찍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으로 들어가면서 확률을 좀 더 높이 기 위해 45까지로 숫자를 줄였다. 그대신 가격을 올린것이다. 로또 6/49이 여기에서는 단 돈 1달러...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약 780원 정도다. 우리나라는 2,000원을 받으니 많이 비싼셈이다.

우리나라 로또는 1등 당첨될 확률이 약 8백만분의 1이라고 하는데... 이곳의 6/49에서 1등 될 확률은 무려 천 사백만분의 1이다. 45개 구슬중에서 6개 고르는것과 49개 중에서 6개 고르는 확률이 저렇게 많이 차이가 나고 있다. ㅡ.ㅡ

어쨌거나 위의 사진은 캐나다에서 로또 6/49과 더불러 양대산맥(?)이랄 수 있는 <수퍼7> 로또다. 눈치챘겠지만 저 한장이 한 세트다. 한 세트에 가격은 $2.... 우리돈으로 약 1,500원이다. 2달러를 내 고 사면 번호 세트가 3개가 되기 때문에 세 번의 기회가 주어지는 셈이다. 방식은 똑같지만 숫자 6개 가 아니라 저 로또는 7개를 모두 맞춰야 1등이다.

확률? 자그마치 1/20,963,833 !!!! 가히 천문학적인 수치라 아니할 수 없다.

로또 6/49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이렇게 두 번씩 추첨을 한다. 수퍼7은 매주 금요일 한번 추첨한다. 둘 다 처음 시작은 2백만달러, 즉 우리돈으로 약 15억원 정도다. 물론 1등이 없을때는 그 다음회로 이 월된다. 몇번이나 이월되냐구? 1등이 나올때까지 쭈욱~~~ 언제까지나 이월된다. 우리나라처럼 과 열이다 뭐다 광풍이네 어쩌네 하며 정부에서 나서지 않는다.

작년에는 당첨금이 거의 4천만달러까지 쌓인적도 있었다. 결국 운좋은 어떤 사람이 독식을 해가더라. 수퍼7은 지난주에 1등이 안나왔으므로 이번주는 5백만불이다. 5백만불이면 약 40억원... 괜찮은 액수인가? ^^;

한국에서 불고 있는 로또 열풍을 보면서....그냥 우스운 생각이 먼저 든다. 그냥 놔두면 저절로 자리 가 잡히는 자연적인 현상이 아닐까 싶다. 캐나다에 있는 왠만한 동네 구멍가게에도 로또 판매기가 보급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동네 수퍼 같은 규모의 가게라고 보면 되겠다. 그 가게를 약 10년간 운영했던 친구가 있다. 그 친구 왈...자기도 매주 사긴 하지만 당첨된적은 한번도 없다고 한다.

만약 그 가게에서 팔린 로또 중에서 800 달러인가...암 튼 그 이상의 당첨자가 나오면 판매처인 그 가게 몫으로 당첨금의 1%가 로또 회사로부터 지급된다 고 한다. 일주일에 보통 2,000달러어치 정도 팔리고 있는데...그렇게 10년을 팔았으면 대체 얼마만큼 을 팔은건가....

대충 2십만 달러라고 해도 약 15억원어치가 넘는다. 그런데 그동안 단 한번도 로또 회 사로부터 인센티브 1%를 받아본적이 없댄다. 15억원어치가 팔렸어도 그 중에 단돈 800달러에 당첨 된 로또 한 장 없었다는 얘기다.

정말 얼마나 엄청난 행운이 필요한것인지 알 수 있게 해주는 증거가 아닐 수 없다. ㅡ.ㅡ

단 돈 1달러어치 로또를 사서 지갑에 꽂아두고 일주일을 괜한 기대감으로 살아보는것... 별로 나쁘다는 생각은 안든다. 그것 역시 소박한 서민들이 살아가는 방식 중의 하나가 아닐런지.
200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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