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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벼락에 마음을 놓다 2012 - 117 - 제 머리 못 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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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업체에 다니는 지인을 굴지의 대기업 관련 중견기업에 스카웃 되도록 주선했고, 성공했다.
연봉도 껑충 뛰고 복지나 근무여건도 크게 좋아질 게다. 작년부터 같은 분야의 연구를 하며 상부상조하는 사이로, 늘 성실하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자세가 보기 좋아 어디든 적극 추천해주려 마음먹고 있던 차에 운이 좋게도 헤드헌터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거다.
 
마치 내 일처럼 기분이 좋다.
내 후배가 팀장으로 있는 연구소의 팀원으로서 그는 그곳에서 열정을 불사르고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다. 가만 있자... 헤드헌터는 스카웃 성사시키면 그 사람 연봉의 몇%를 사례금으로 리턴 받더라? ㅋㅋ
 
그 와중에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는 속담이 아양을 떨며 옆구리를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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