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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이 옆집 총각 고추 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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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왕래하며 친하게 지내는 이웃 사촌이 있다. 간만에 놀러갔다 온 주영이가 킬킬거리며 들려준 이야기 하나.

엄마들끼리 담소인지 수다인지를 나누고 있는 사이 생후 30개월이 조금 넘은 그 집 아들내미가 오줌 마렵다며 화장실에 간단다. 그래라~ 하고 엄마들은 하던 얘기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호기심 순이 서현이, 놀다말고 벌떡 일어나 그 머슴아를 따라나선거다. 화장실로….

바지를 내리고 변기에 쉬야~를 끝마친 그 총각은 미처 바지를 못올리고 있는 찰라…서현이가 은근슬쩍 다가가더니만 손가락으로 그 총각의 고추를 툭툭~ 건드는게 아닌가.

서현 : 어? 이상한게 달려있네. 나한텐 없는데….이 오빠가 어디 아픈가? 이게 뭐지? 한번 만져봐야지. 말랑말랑하네… 톡톡~~~ 히히~ 재밌다.

그 총각 : 이거 내꺼야. 너두 있니? 만질테면 만져봐. 헤헤~ 나두 재밌다.

화장실에서 뭔가 궁시렁궁시렁(?)대는 남녀의 목소리를 들은 두 엄마는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는걸 본능적으로 알아채고 냅따 화장실로 내달렸겠다. 그때까지도 여전히 그 총각은 바지 올릴 생각은 안하고 히죽히죽 거리고 있고 그 앞에서 서현이는 손가락으로 고추를 툭툭~ 건들고 찔러보고 놀고 있더랜다. 그 광경에 두 엄마는 요절복통, 기절하시는줄 알았단다. 그 총각 엄마 0.1초도 안되는 동안 바지 추켜올려주고 … 서현이는 못내 아쉬운듯 입맛 다시고.. ^^;

나도 그 장면을 봤어야 하는건데 아깝다. 하하~
하루가 다르게 재롱이 늘고 하는 짓이 뭔가 나름대로 의미를 보여주고 있는 서현이다. 책 읽는걸 무지하게 좋아하고…노래와 율동을 쉬지않고 따라하는 서현이 기분좋을땐 수다장이처럼 쉴새없이 중얼중얼 거린다. 조만간 말문이 펑~ 하고 터질것만 같다. 아토피 피부염이 재발해 고생중인 서현이. 특별한 약도 없다니 그저 건조한 겨울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려야 하나…



20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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