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극비리에 비밀병기를 개발하고 있다. 그것은 아이언맨이다."

곧 8년 임기를 마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유머와 하얀 치아를 드러내보이는 그 너털웃음이 왠지 마음에 든다. 세계 최강국의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스스럼 없이 던지는 조크와 그것을 편견없이 있는 그대로 웃음으로 받아들이는 문화는 그저 공짜로 만들어진 것은 아닐 게다. 부럽고 또 부러울 따름이다.

일본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 이야기는 그냥 그런 공상의 궤도를 이미 벗어났다. 인간의 안구, 장기, 수족이 차근차근 기계장치로 대체되는 현실이 바싹 다가왔다. 사이보그와 인간의 경계가 애매해지고 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대신 유전장수 무전단명의 미래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생애 첫 SRT 탑승 기념품인가? 친절한 승무원이 건네준 상자에 안주꺼리가 있으니 냉큼 맥주 하나 대령이다. 늦은밤, 세탁기 모터 소음을 배경음으로 깔고 대구 원룸에서의 혼술로 자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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