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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30일 도전기 - 8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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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2-05-02 20:33 조회2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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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차 과제]​

예상 목차에 맞춰 글을 쓰기 전, 초사고 글쓰기에서 설명하는 SEDA 원칙에 대해 알아보고 ​

자유 주제로 글을 써보자.


 

무려 11년 지난 글을 꺼내 먼지를 툭툭 털어본다.

후욱~ 후욱~ 하아~~

그때는 소셜커머스 무료체험단이라 했다.

지금으로 치면 '프블단'이라고나 할까?

(아... 난 참 뭔가 해보려고 애는 썼던 자였구나...)

8일차 과제에 짝짓기를 해본다.

SEDA 원칙을 곱씹어보며 따박따박 읽어보련다.

그땐 지금보다 훨씬 더 순수한 뇌였을텐데...

 

소셜커머스 티캣츠 이벤트

송도고깃집 무료체험단 후기

o 체험일 : 2011년 2월 20일 (토) 12시

o 체험인원 : 6명 (어른 4, 어린이 2)

o 사용티켓 : 44,000원권 2매 +

티캣츠 구매 티켓 4만원권 2매




1. 프롤로그

원래는 지난 주말에 가려고 했었다. 그러나 ‘송도고깃집’은 우리의 방문을 허락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대표 소셜커머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티캣츠’를 통한 수많은 이용객들의 예약폭주 때문이었다. 살짝 덜 익은 돼지껍데기를 곱씹는 기분으로 아쉬움을 삭혀야만 했다.

 

2. 첫 만남 첫 인상

꼭 1주일이 지난 오늘, 아침 10시부터 전화 예약을 시도하는 부지런을 떤 끝에 우리는 드디어 송도고깃집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티캣츠를 통해 따로 티켓을 구매해 놓은 지인과 함께 12시에 도착한 그곳은 송도유원지 로터리에 있어 헤매지 않고 한 번에 찾을 수 있었다. 주차장은 건물 옆을 끼고 돌자마자 있으며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공간은 상당히 여유가 있었다. 주차안내인도 있으니 다소 혼잡한 시간대라도 주차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개업한 지 두 달이 지나고 있지만 아직 파티용 풍선으로 장식된 모습이 그대로인 게 나름대로 귀엽다. 안창살과 꽃등심 플래카드가 보이기에 오늘 메뉴로 정해버렸다. 이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은 월넛 컬러의 중후함과 편안함, 그리고 나무 계단을 밟을 때마다 울리는 기분 좋은 소리는 다소 많아 보일 수 있는 계단 숫자에 대한 부담을 전혀 느끼지 못하게 만든다.

 

계단을 올라서자 입구 뒤쪽에 자리 잡은 주방에서 바쁘게 고기를 썰고 있는 건강한 직원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넓은 홀에는 거의 비어 있었다. 창가에 두 가족 정도가 고기를 굽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어디선가에서 나타나 비어 있었던 카운터에 얼른 들어와서는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우리를 맞이하시는 박천규 사장님이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이해 주신다.

 

 

소셜커머스 ‘티캣츠’에서 온 무료체험단이라고 대뜸 그랬다. 사장님은 대수롭지 않게 말씀하신다. 일반 손님이나 소셜커머스 티켓을 가지고 오신 손님이나 무료체험단으로 오신 분들 모두 똑같이 서비스하니까 걱정말고 어서 들어가시란다. 사실 할인티켓을 내밀 경우 고기와 서비스의 질이 살짝 떨어지는 건 아닐까 라는 의구심이 전혀 없었던 건 아니었다. 하물며 무료로 먹겠다고 온 무료체험단임에랴... 하지만 그런 걱정을 일거에 날린 사장님의 진정성이 느껴지는 말씀에 우리가족은 기분 좋게 예약석으로 들어섰다.

 

3. 최고의 맛이 있는 명품식당

시각은 12시 20분으로 접어들고 있었지만 넓은 홀에는 우리가족 포함 세 팀만 있었다. 주말 점심시간인데 사람이 별로 없다는 건 음식점으로서는 그리 좋은 신호가 아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단 20분 만에 완전한 기우임을 알 수 있었다. 불과 20여분 만에 모든 테이블이 손님으로 가득 찬 거다. 그 짧은 시간에 그 많은 손님들이 들이닥치다니 신기할 정도다. 조용했던 홀이 삽시간에 초등학교의 쉬는 시간 교실처럼 북새통으로 변한 것은 당연했다.

 

 

메뉴를 살펴본다. 깔끔하다. 이런저런 수 십가지 난잡한 메뉴가 아닌, 그저 소고기의 4가지 부위와 역시 오리고기의 4가지 요리가 적혀있을 뿐이다. 음식점의 메뉴는 가능한 한 가짓수가 적을수록 전문성이 있으며 맛이 좋다는 건 경험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런 게 바로 선택과 집중이 아니겠는가. ‘송도고깃집’ 역시 소고기와 오리고기 전문음식점 다운 포스가 느껴지기에 충분한 담백한 메뉴를 은근히 자랑하고 있었다.

 

등급이 낮은 시원찮은 한우를 1등급으로 속이거나 혹은 섞어서 파는 비양심적인 음식점이 되기보다는 아예 최상 등급의 미국산 쇠고기를 서비스하며 맛으로 승부를 내는 정공법을 택한 사장님의 경영철학은 서울에서 영업 중인 사장님 소유 2곳의 동종 음식점에도 오롯이 녹아있다고 한다. 소고기뿐만 아니라 오리도 함께 취급하는 이유는 보신탕집에서 삼계탕을 함께 하는 이유와 같으리라. 그러기에 송도한우전문점이 아니라 그냥 송도고깃집이 아닌가.

 

 

여느 음식점과 크게 다를 바는 없으나 정갈하게 담겨진 밑반찬이 차려지고 후덕함이 느껴지는 돌판이 달궈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뒤이어 테이블 한쪽 면을 가득 채우며 자리를 잡는 순간 이미 ‘미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는 꽃등심과 안창살 그리고 갈빗살 삼총사다.

 

고기들이 나란히 나란히 열과 오를 맞추며 뜨거운 돌판에 자리를 잡고 눕는다. 돼지고기와 달리 소고기는 육즙이 빠지기 전에, 고기가 너무 익어 딱딱해지기 전에 먹는 게 참맛을 느낄 수 있는 포인트다. 너무 지나치지 않은 마블링이 선홍빛 살코기 사이사이에 박혀 있는 모양이 먹기도 전에 일단 시각적인 맛을 선사한다. 이윽고 마블링이 수축하며 살점을 잡아당길 때마다 고기는 살아생전 고이고이 머금고 있던 육즙에 특유의 향을 가미하며 보다 수수한 색상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생고기에 부족했던 탄력이 생기며 고기는 한껏 부풀어 오른다. 고기 표면에 배어 있던 마지막 한 줄기 선홍빛 색상이 스러져가는 순간이 바로 젓가락을 재빨리 던질 타이밍이다.

 

 

패션에 관심이 많으며 유난히 입맛이 고급스러운 아홉 살짜리 아들이 꽃등심을 입에 넣고는 오물거리며 외친다. “아빠, 맛이 감동적이에요~”. 옆에 있던 딸도 한 마디 거든다. “입안에서 살살 녹아요~”

 

4. 에필로그

넓은 홀이 단 하나의 빈 테이블도 없이 만원을 이룸과 동시에 큰소리로 말하지 않으면 앞에 앉은 일행과의 대화가 힘든 지경의 그 소란스러움이 오늘 체험한 송도고깃집이 어쩔 수 없이 보인 옥의 티라고 하겠다. 굳이 하나를 더 꼽는다면 단 2명이 서빙을 하는 바람에 이런저런 주문에 대한 대응속도가 터무니없이 느렸다는 점이라고나 할까.

 

사장님께 과감하게 쓴소리를 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사장님 역시 애로사항을 토로하신다. 원래는 4명이 홀 서빙을 맡기로 되어 있었는데 갑자기 2명이 펑크를 낸 거란다. 노력은 했지만 더 이상 서빙 인원을 보충할 수 없더라는 거다. 자신도 그 점에 대해 오늘 오신 손님들에 대한 미안함이 크다며 다음에는 좀 더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하신다. 불만을 얘기한 내가 오히려 사장님께 미안한 마음과 함께 괜한 안타까움이 드는 건 왜인지.

 

소셜커머스 업계의 강자로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티캣츠(http://teacats.kr)’가 특별 선정한 무료체험단원으로서의 이번 송도고깃집 체험은 2주일을 기다리며 벼렸던 만큼 그 이상의 충분한 가치와 보람을 만끽할 수 있었다. 다음 기회에는 또 어떤 흥미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조바심을 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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