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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이의 영어 (1) N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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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이의 영어 (1) No !

유치원(데이케어)에 다니기 훨씬 이전부터 서현이는 나름대로 영어에 많이 노출되어 왔다.
가끔씩 TV를 따라보고
Blue's Clues 와 Barney 비디오를 무척 상당히 무지하게 많이 봐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한달전부터는 데이케어에 주 4일씩 다니고 있으니....
그야말로 영어라는 바다에 풍덩 빠뜨려진 셈이다.

데이케어에 다니고 나서 얼마 후 그녀가 터뜨린 영어 한 마디가 있었으니...


" 서현아~ 밥 먹자.."

" No, 밥!"

ㅡ . ㅡ

No라는 단어를 완벽히(?) 이해하고 구사하기 시작한 것이다. 쿠궁~~
그 이후로는 자유자재로(?)로 그 단어를 써먹는 서현이.

" 서현아, 뿡뿡이 비디오 볼래? "
" No, 뿡뿡이... 바니~"

"노 밥"이라고 하지 말고 그럴때는 "밥 안먹을래요" 하고 말하는거야....
뿡뿡이 보기 싫으면 뿡뿡이 안볼래요. 바니 보고싶어요... 하는거야...
아무리 그렇게 주의를 시키고 고쳐줘도 여전하다.

가장 필요하면서도 가장 많이 접하는 단어나 말을 먼저 배우는게 당연하겠다.
그게 바로 "No" 라는 단어니...데이케어에서 즐겨(?)듣는 말임에 틀림없다.

태어난지 27개월여만에 영어의 바다에 내동뎅이(?)쳐진 서현이다.
그 바다 옆에는 또 작은 호수가 있다. "불어"라는 호수다.
그들 사이에 백사장이 있으니 바로 "한국어"라는 모래밭이다.

버겁겠지만 그래도 잘 해내리라 굳게 믿고
매일 아침마다 서현이 등을 떠민다.


200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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