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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권 -- 세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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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1-09-03 00:21 조회10,8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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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 대단한 근성이야. "

최상희의 불같은 투 혼에 비장함을 느끼며 감탄해하는 담화린.

느닷없이 이마를 받혀 역시 피가 나는 황건 우. 피를 보자 뭔가 느끼는게 있는듯, 황건우는 씨익~ 냉소를 머금는다.

" 생긴 건 계집애 같지만 하는 짓은 마음에 드는구나. 좋다. 네가 그렇게 나온다면 어디 확인해 보자꾸나. 네가 진짜 사나이인지 아닌지..."

황건우는 양 팔에 장착하고 있던 호랑이 발톱 장구를 끌러버리고 다시 일전을 준비하는데...

이때, 남림 야수족들의 이상한 응원이 시작된다.

" 어이! 꼬마, 제법인걸 그래!. 바위도 가루로 만드는 두령의 큰바위 내려찍기를 그렇게 당당하게 맞서는 놈은 네가 처음 이야. 잘 싸워봐, 어쩌면 두령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지도 모르잖아."

최상희 를 응원하는 부하들의 외침에 황건우 머리 뚜껑이 열리고... 지금 누구를 응원하고 있는거냐고 소 리를 빽~ 지르는 찰라..... 등 뒤에서 소리없이 날아드는 최상희의 혼신의 일격. 그러나 동물적인 본능으로 감지해버린 황건우에게 그 공격은 그저 우스울 따름이었으니. 오히려 오른 주먹을 야수 와 같은 황건우의 우왁스런 손아귀에 제압당하고 만다. 그러나 멈추지 않는 최상희의 왼팔을 이용 한 필살기가 이어지는데...

" 번천승룡장 !! "

오호! 통재라~
그 왼손마저 황건우의 오른손아귀에 의해 제압당하는 최상희. 절대절명의 순간이다. 양 손을 제압당한 채 최상희는 황건우와 정면으로 마주보고 있는 형국이 되고 말았다. 아까 갑작스런 최상희의 박치기 공격에 대한 응징이라도 되듯 황건우는 있 는 힘껏 최상희의 이마를 향해 박치기 공격을 감행한다. 그 소리는 마치 벽력탄이 터지는 듯 엄청 난 굉음이 울려 퍼지고.... 박치기 한 방으로도 이미 최상희는 큰 손상을 입었음이 분명한데도 황 건우는 공격을 멈추지 않는다.

쾅...쾅...쾅...쾅...쾅... 쾅.......

사태의 심각함에 담화린, 한비광 그리고 흑풍회는 어찌할바를 모르 고 있다. 도저히 참지 못하겠다는듯이 흑풍회를 보며 한비광은 일갈한다.

" 젠장... 못 참겠어! 저게 무슨 미친 짓이야 ! 야! 대체 너희는 뭣들 하는거야!! 너 희들은 사형을 엄호하라고 있는 사람들이잖아. 어서 나가서 구해와! 저대로 내버려두면 죽는다 고!! "

담화린도 역시 한마디 거든다.

" 맞아요. 이건 이미 승부가 난거나 다름이... "

그러자 갑자기 흑풍회에게서 싸늘한 어떤 기운이 뿜어져 나온다. 뭔가 썸뜩함을 느끼며 멈칫거리는 한비광과 담화린. 돌격대장 은 칼을 쥔 손을 부들부들 떨며 식은땀을 흘리며 말한다.

" 여 섯째 도련님... 어서 여기를 피하십시요. 그리고...주군의 위명에 부끄럽지 않을만큼 강한 도련님 이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 "

이때, 등 뒤에서 엄청남 굉음이 터져 나오는 데....

" 콰 아 앙 ~~~ "

그건 다름아닌 최상희에 대한 황건우의 마지막 일격이었다. 이미 눈에 촛점을 잃은 최상희는 그 최후의 일격에 의해 힘없이 나가 떨어진다. 그러나 보기와는 달리 최상희도 멧집 하나는 가희 알아줄만 하겠다. 비틀거리며 다시 일어나 가쁜 숨을 몰아쉬며 겨우 입을 연다.

" 이번....건...좀....짜릿하....군요.... 대결은...이제...부터입니다. "

그러나 황건우는 그 말을 무시한 채 흑풍회를 혼내주겠다며 큰소리를 친 다. 그러나 황건우는 흑풍회와 천마신군의 제자와의 진정한 관계를 모르고 있었다. 이를 설명해주 는 최상희.

" 모르고 계셨군요. 제가 직접 이 대결에 응한 이 상... 흑풍회는 절대 움직이지 않습니다. 이 대결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아직...제 가 아직 이 결투에서 승부를 보질 못했지 않습니까? .... "

싸늘하게 웃으며 내뱉는 최상희의 그같은 설명에 갑자기 섬뜩함을 느끼는 황건우. 그 말을 듣고 돌아다 본 흑풍회 에게서 말로 표현못할 그 어떤 기운 --- " 이게 정말 궁지에 몰린 놈들에게서 풍겨 나올 수 있는 박 력이란 말이냐? " --- 을 감지한다.

" 이제 아시겠습니까? 저 들은 무림최강입니다. 저는 바로 그런 저들의 자존심입니다. 저들의 진정한 위력을 보고 싶으시 면 저를 쓰러뜨리십시요.그러면 뼈저리게 알게 될겁니다. 왜 사람들이 흑풍회를 천하제일이라고 부르는지..."

최상희의 설명에 놀라기는 한비광이나 담화린도 마찬가지. 담 화린은 그러한 사실에 몸서리를 치며 뇌까린다.

" 그렇구나... 이들은 주군의 패배와 목숨을 타협 볼 생각 따위는 아예 없는것이었구나! 이들은 천마신군의 제자 가 끝까지 싸우다 죽는다면, 그와 함께 사라질 각오를 하고 있는 거였어! 주군의 능력을 믿고 그 의 명예를 위해 목숨까지 내버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니... 이것이 바로 천하제일 흑풍회... "

최상희의 실력이 아까워 죽일 생각까지는 없었던 황건우는 잠시 난처해한 다. 그러나 야수왕이라는 체면이 구겨질까 싶어 하는 수 없이 최상희의 목숨을 거두기로 맘을 먹 는다.

" 네놈 하는 짓이 귀여워 봐주려고 했다만, 어쩔 수 없구 나! 네 녀석의 소원대로 널 죽인 후에 뼈저리게 느껴봐 주마. 흑풍회 놈들이 얼마나 허접한 것들인 지 !! 네 놈이 자초한 죽음이니 후회는 하지 마라 ! "

일갈하며 최상희에게 그야말로 최후의 일격을 가해 들어가는 황건우. 순간 돌격대장의 입에서는 안타까운 한숨이 흘러 나오고...

황건우의 최후의 마무리 공격을 그저 무기력하게 바라만 보고 있는 최상희. 돌진해 들어오는 황건우의 주먹 앞에 풍전등화와도 같이 위태로운 최상희는 담담히 생을 접을 마 음의 준비를 한다.

" 말은...그렇게 했지만...이젠 공격을 받아 낼 내공도 남아있지 않아..

 내 생애는...... 여기서 끝인가? "


211.224.227.211로켓맨: 아싸바리 1등이닷 하하하 [08/18-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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