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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3화 === 매유진, 신지 궁존으로 등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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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10-18 00:15 조회9,3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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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강호 533화
전극진/양재현 작품
비줴이 편집/20171017 찬바람이 불면 좀 나아지려나... 이 갈증은...
 
 
 
 
<프롤로그>
 
어김없이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가을이려나 봅니다.
올 가을은 작년보다 훨씬 더 단풍 빛깔이 곱다는데 구경 계획은 있으신지...
어쨌든 곧 월급날이지요.
이렇게 많이 휴일을 보냈는데 월급을 다 받는 게 어쩐지 미안하기도...^^;
이번 열강 스토리는 또 어찌 흘러가려는지... 함께 가 볼까요?
 
 
 
 
<혈뢰, 도존을 따르다>
 
분노 게이지가 최대치로 올라간 한비광.
급기야 사형과 한 판 붙기라도 할 기세다.
백강이 어떤 설명을 해도 지금의 비광에게 먹힐 리 만무해서다.
그런 그의 등 뒤에서 굵은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바로 혈뢰다.
그는 한 쪽 무릎을 꿇고 예를 갖추며 한비광을 도존이라 부른다.
표정이 엄청나게 진지하고 심각하다. 무섭기까지 하다.
드디어 도존을 만났는데, 지금 눈 앞에 그 분이 계시는데...
누가 감히 우리 도존을 화나게 하느냔 말이다.
그게 누구라도 명만 내린다면 물불 안 가리고 돌격을 감행할 태세인 것이다.
비장한 표정으로 한비광에게, 자신의 도존에게 여쭙는다.
무슨 문제라도 있으신건 아니시냐고...
 
허나, 한비광이 누군가?
지금 이 상황에 혈뢰든 누구든 끼어드는 꼴을 용인할 기분이 아니지 않은가!
그의 입에서 좋은 말이 나올 리 만무하다.
방해하지 말고 저리 비키든 꺼지든 하라는 류의 말씀이 툭 튀어나갈 수 밖에.
그런 심드렁한 반응에 혈뢰는 순간적으로 속마음은 살짝 상할 법도 하다.
그러나 대범한 충복 혈뢰는 그런 자신의 감정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저 우직함을 보일 뿐이다.
즉, 자기가 하고픈 말씀을 마저 올린다.
분부만 하시면 자기가 다 처리하겠노라고 말이다. 물리쳐버리겠다고...
 
그런 무지막지함에 놀라는 건 오히려 풍연과 백강이다.
한비광 대신 지금 저자가 치겠단다.
그 대상이 누군가? 한비광 앞에 있는 백강이란 말이다.
의외의 상황이 벌어지자 한비광 또한 잠시 생각을 하게 된다.
아무리 충성을 맹세한 부하라지만 자신을 위해 대신 싸우겠다니...
게다가 그 상대는 천마신군의 첫째 제자이자 신지의 환존이 아닌가!
혈뢰의 실력으로는 단 몇 합도 버티지 못할 거라 생각하는 한비광이다.
 
 
“웃기지 마. 이 사람을 상대하면 넌 죽어.”
 
용기는 가상하다면 깜도 안 되는 실력으로 누가 누굴 치느냐는 걱정일 게다.
그러니 그냥 옆에서 찌그러져 있으라는 뜻이다.
그러나 혈뢰가 그런 말에 물러설 것 같으면 나서지도 않았다.
여전히 심각하고 비장한 표정과 어조로 물러서지 않는 혈뢰.
 
 
“저희는 저자들이 아니라 도존을 따라 나왔습니다.”
 
 
명분은 바로 그것이었다.
신지를 배신하면서까지 이런 상황의 한 가운데에 놓이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바로 단 한 사람... 도존 한비광을 따르기 위함이었다.
그것만이 유일한 이유다.
그 이유로 혈뢰는 도존의 명령이라면 죽음은 두렵지 않다.
계란으로 바위 치는 것일지언정 기꺼이 목숨을 버릴 수 있는 이유다.
도존의 뜻을 방해하는 자는 그 누구를 막론하고 싸울 수 있다.
지금 상황은 비상이며 연합이 필수이나 그건 둘째라는 거다.
첫째는 바로 도존이 원하느냐 원치 않느냐... 오직 그것뿐이라는 거다.
도존이 원치 않는다면 목숨 따위 언제든 버릴 각오가 되어 있다는 거다.
지금 혈뢰는 그 사실을 한비광에게 각인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혈뢰... 그는 도존의 명이라면 무슨 일이라도 한다.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오직 그것이다.
 
그런 각오와 의지를 결연히 표명하는 혈뢰다.
그런 혈뢰를 바라보고 있는 한비광은 어금니를 꾸욱 깨문다.
그런 한비광을 보며 백강은 뭔가의 변화를 감지한다.
백강의 예상이 맞았다.
한비광은 이내 홱 돌아서며 한비광을 향한다.
잔뜩 쀼루퉁한 표정으로 말을 툭 던진다.
 
 
“쳇, 하나같이 맘에 안 드는 놈들뿐이야!”
 
 
상황 돌변에 이번엔 혈뢰도 적잖이 당황스럽다.
그로서도 도존이 저렇게나 180도 태도를 달리할 줄은 몰랐을 것이다.
비광은 저벅저벅 걸음을 옮기며 혈뢰 곁을 지나친다.
그러면서 꼼꼼히 지시를 내린다.
네 몸이나 살피라고... 부상도 심한 주제에 어딜 죽으려고 나서냐고 말이다.
 
이제 상황은 리셋 되었다.
비광은 혈뢰에게 명령을 하나 더 내린다.
자기는 계속 후방을 지킬 테니 가능한 빨리 이동하도록 조치를 취하라고!
그제야 혈뢰는 크게 “존명!!”을 외친다.
 
한비광은 실컷 성질부리더니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라져간다.
무슨 조울증 환자 분위기가 나는 것도 같고... 순식간에 저렇게 돌변하다니.
어쨌든 그렇게 작은 해프닝은 막을 내린다.
혈뢰 또한 도존의 명을 받들기 위해 자리를 나선다.
백강 곁을 지나치며 정중히 아뢴다.
아까의 무례함에 대한 사과의 뜻인가보다.
 
 
“실례했습니다 환존. 그럼 전 이만...”
 
“설득하는 방법이 제법이군.”
 
“진심이었습니다.”
 
 
혈뢰와 백강의 짧은 대화가 제법 묵직하다.
풍연은 역시 아직까지는 어리바리 캐릭터다.
다짜고짜 난동이라도 부릴 듯이 그러다 조용히 가버리는 꼴이 이상하다.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 한비광이가 잘 이해되지 않을 뿐이다.
그러나 백강은 이제야 마음이 놓이는 모양이다.
한사제가 비로소 정상으로 돌아온 것 같으니 말이다.
그래도 풍연은 뭔가 동의하지 못하는 눈치다.
저런 모습보다는 아까의 진지하고 난리치는 게 더 낫지 않느냔다.
백강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풍연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무림은 강하고 냉정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세계지만...
그걸 위해 인간이기를 포기한다면 살아갈 가치가 없는 세계이니 말일세.”
 
 
<궁존 매유진>
 
그녀는 지금 한비광 생각에 여념이 없다.
사자후를 하며 적개심만 가득했던 그를 간신히 설득시켰다.
폭주하려는 그 남자를 가까스로 막아 세웠다는 것이 못내 안심인가 보다.
그런 주인의 분위기를 눈치 챈 현무는 수다떨기를 시작한다.
사실은 자꾸 그놈, 한비광에게만 신경 쓰고 있는 게 별로인가 보다.
현무는 그런가 보다.
 
......... 그놈, 너무 멋대로인거 아냐? 죽으러 가는 걸 말려줬더니 바람처럼 사라져버리고 .........
 
허나, 매유진의 생각은 역시 현무와는 완전히 다르다.
어느새 예쁜 미소를 지으며 아까의 장면을 떠올리고 있는 매유진.
 
 
“난, 그저... 한비광 그가 내 말을 들어준 것만으로도 기쁜걸...”
 
 
사랑에 빠져있는 여인의 모습에 다름 아닌 매유진이다.
그런 모습이 현무는 여전히 맘에 들지 않는다.
어쩌다 이런 답답이를 주인으로 만나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툴툴거린다.
오히려 그런 현무에게 매유진은 그저 고맙단다.
혼자 있던 자기를 여기까지 끌어준 건 현무니까...
그것이 매유진이 현무에게 전하고픈 진심이다.
 
.......... 훗! 내가 이끈 게 아니다. 그건 네가 그런 그릇이 되기 때문이었던 거야 .........
 
.......... 그리고 그런 너를 인정하는 건, 이제 나 하나만이 아니게 될 것이야 ...........
 
현무의 예언 또는 예측 혹은 느낌이랄까?
그것은 이내 현실이 된다.
 
아까부터 헐레벌떡 매유진의 뒤를 따라온 궁사 하나 나타난다.
여지껏 뛰어왔는지 숨을 헐떡이며 그런다.
역시 궁존이셨노라고...
왜 자꾸 따라오느냐는 말에 그는 갑자기 예를 갖추며 무릎을 턱~ 꿇는다.
 
 
“신지 궁종의 금자현! 궁존님을 뵙습니다!”
 
 
느닷없는 상황에 매유진은 그저 당황스럽다.
왜 이 총각이 자기에게 이러는지 의아스럽기만 하니 말이다.
그때 그녀의 등 뒤쪽에서 인기척이 다수 느껴진다.
모습을 드러내는 이들은 모두 활과 화살로 무장을 하고 있다.
얼굴은 하나같이 하관이 빠르고 길게 생겼다.
모두 20명이다.
 
 
“파천집멸시...가 시전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게 사실인가?”
 
 
그들은 당연히 신지의 궁종 무사들이다.
우두머리인 듯한 선봉에 선 자가 파천집멸시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자 금자현은 얼른 대답한다.
분명히 궁존께서 파천궁을 진각성하신 것을 똑똑히 보았노라고...
허나 그 대답을 금자현에게서 듣고자 물은 게 아니었다.
자기들의 앞에 있는 웬 젊은 여자 궁사에게 묻고 있는 거다.
 
오직 파천집멸시라는 소리를 듣고 본능적으로 뛰쳐 나오긴 했다.
헌데 와보니 이렇게 나약해 보이는 소녀라니...
게다가 이 가냘퍼보이는 소녀가 궁존이라니...
눈으로 직접 보고도 믿지 못할.. 아니 믿기 싫은 장면이 아닌가 말이다.
심지어 자기들이 20명씩이나 떼지어 코 앞까지 접근했는데도 몰랐다니..
그런 형편없는 무공으로 어떻게 자기들이 모셔야 할 궁존이냔 말이다.
그들 20명은 모두 의심 가득한 눈빛으로 매유진을 응시하고 있다.
 
상황이 이쯤되자 매유진도 그냥 있어서는 안 되겠다 싶었는지... 한마디 한다.
 
 
“다들 ‘유령무흔보’로 몰려서 다가오는 걸 보고 적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응?
그들이 깔보고 있는 소녀의 입에서 유령무흔보라는 말이 나왔다.
그것이 무엇인가?
신지 궁종이 쓰는 특기 중의 하나인 경공이며 쾌속 보법이 아닌가!
그걸 알고 있고 게다가 이미 감지하고 있었다니...
 
게다가 한 술 더 뜨는 매유진.
현무가 귀뜸해준 말을 굳이 전해준다.
본래 유령무흔보는 수많은 응용이 가능한데 다들 기초밖에 못배웠냐고...
자기가 그런 게 아니라 현무가 그러더라고 말이다.
그 말에 20명 전원은 움찔한다. 약점을 찔린 듯이 아프고 당황스러운 게다.
 
애써 화제를 돌리려는 대장은 여전히 의심의 끈을 풀지 않고 있다.
정말 궁존이 맞다면....
그 다음 말은 필시 파천집멸시를 다시 해보라고 했을 터다.
그러나 그 말이 채 이어지기도 전에 매유진은 뭔가를 감지한다.

위험신호다.
누군가 이 근처로 접근하고 있는 거다.
그들은 적이다.
그녀는 지체없이 화살 하나를 장전한다.
궁종은 활을 주무기로 하는 종파다.
활이라면 누구보다도 일가견이 있는 그들이지만 매유진의 이 동작은 남다르다.
순식간에 시위를 당겨 하공을 향해 겨냥하는 매유진.
어느새 화살촉은 밝은 빛으로 감싸진다. 매우 강맹한 기의 결정체다.
 
        부 우 우
                                    고 오 오

 
그녀의 시선은 허공을 향하고 있다.
잔뜩 당긴 시위를 놓는다.
 
                   쩌 웅
 
거의 폭발음에 가까운 굉음이 파천궁에서 발산되며 화살이 날아간다.
마치 유성 하나가 맹렬한 속도로 비행하듯 그렇게 밤하늘을 향한다.
궁사들은 일제히 고개를 치켜들며 화살에 시선을 맞춘다.
뭔가 순식간에 벌어졌고 그들은 그저 구경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까마득히 솟구친 화살은 어느새 하늘의 밝은 별 하나가 된 듯하다.
이윽고...
 
            콰   쩌    쩌      쩡
 

계곡이 금방이라도 뒤집힐 것만 같은 무시무시한 폭발음이 울려 퍼진다.
그 소리에 궁사들은 일제히 사색이 된다. 뭔가에 잔뜩 질린 표정이다.
그리고는 별일 아니었다는 듯 한숨을 몰아쉬는 매유진.
뭔가 할 일 하나를 해치운 것 같은 분위기다.
 
니들은 모르지만 난 알아. 그래서 조치를 취한 거야. 뭐 이런 느낌?
 
그제야 궁사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동시에 무릎을 꿇으며 외친다.
 
 
“신지 궁종의 후예! 감히 궁존을 뵙습니다!!”
 
“!! 예?”
 
 
이번엔 매유진이 당황할 차례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 떼거지로 몰려와 자기에게 무릎을 꿇으니 말이다.
눈앞에서 파천집멸시를 시전하는 자를 어찌 부정하랴!
가냘픈 소녀의 모습이지만 그런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파천궁을 진각성한 진정한 궁종의 수장, 궁존이 나타났다.
이제 비로소 궁종의 정통성을 보위할 수 있게 되었다.
궁종 존재의 이유를 되찾은 것이나 다름없음이다.
 
 
“지금부터 저희는 궁존님을 따르겠습니다. 어떤 명이든 내려주십시오.”
 
 
잘은 모르겠으나 대충 상황 파악이 될 것도 같은 매유진.
애써 침착한 척 하며, 궁존으로서... 저 사람들이 궁존이라고 하니까...
아무튼 명을 하나 내려본다.
 
 
“그럼, 다들 방해하지 말고 좀 물러나 주시겠어요?”
 
 
엥?
무슨 명령이 저래?
궁사들은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법도 하다.
그러나 상황은 다른 곳에서 터지고 있었으니...
바로 조금 전 쏘아올린 파천집멸시 말이다.
그것은 바로 신지의 천신각 무사들을 향하고 있었으니...
 

콰 콰 콰 쾅
 
으악!     으아악!     크악!       컥!!

 

계곡의 사방이 무너지고 깨지며 무수한 돌덩이가 파편이 되어 쏟아진다.
계곡이라 딱히 피할 곳이 없어 속수무책이다.
대량살육이 벌어지는 처참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다.
그것이 바로 파천집멸시의 위력이다.
오직 파천궁을 진각성한 궁존만이 시전할 수 있는 궁종의 비기다.
 
 
 
 
<에필로그>
 
드디어 하나씩 하나씩 퍼즐이 맞춰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도존 한비광
환존 백강
궁존 매유진
그렇게 지금 신지에서 세 명의 존자들이 선언되고 있으니 말입니다.
검존은 담화린?
창존은 노호?
또 뭐가 있죠?
무림 팔대기보에 각기 존자가 있으려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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