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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진과 재현

작가의 글 - 단행본 15권 - 1998.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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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강호 15권을 펴내면서-

반바지와 티셔츠 그리고 샌들 차림에 베낭을 메고 나가면 주위사람들은 그런다.

"어이, 결혼하더니 아주 패셔너블 해진 거 같아."

결혼 전에도 즐겨하던 옷차림이건만 새삼스럽게 칭찬하는 건지, 비꼬는 건지....
함께 점심메뉴를 고르다 좀 튀는 걸 시키면 또 그런다.

"아니, 집에서 제대로 못챙겨 먹나봐. 그래 든든한 걸로 먹고 힘내야지."

점심 잘 먹는게 뭐가 잘못된 거라고...먹고 싶은거 먹겠다는데.
밤새 스토리 쓰느라 늦잠 잔 날, 간신히 몸을 일으켜 전화 받았을 때 들려오는 소리.

"왜 잠이 부족해? 그러다 몸살난다. 조심해라!"

무슨 말인지 통 모르겠다. 밤새 일하다 보면 늦게 일어날 수도 있는 일 아닌가.
결혼한 지도 꽤 되었건만 끈질기게 따라다니는 이 말들은 언제쯤이면 잠잠해질까. 그때가 되면 지금
이 왠지 그리워질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말이다.

-주위의 편견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은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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