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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진과 재현

작가의 글 - 단행본 06권 - 1996.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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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이나 짧게만 느껴지는 밤이다

원고를 마감할때마다드는 생각이지만.마감전야의 시간은 평소보다 두배 아니 세배는 빨리 흘러
가는 것같다. 바로옆자리에서는 같은 AAW메버인 박수인씨가 역시 마감을 앞두고 신경을 곤두 세
운 채 원고를 하고 있다. 박수인씨의 고뇌하는 얼굴이 문득 만화가의 비애를 느끼게 한다

'아! 나도 저런 얼굴을 하고 있겠구나...'

피식 웃음이 나온다
실력에 비해 높아만 가는 눈은 '이것도 그림이냐?' 하며 내 원고를 비웃고 있는 밤이다. 그래도 우
리 만화를 사랑해주시는 독자님을 생각하며 이 밤도 힘겨운 투챙을 한다

아우! 내일은 하루종일 자고야 말테다!!

새로 옮긴 남가좌동 화실에서 '양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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