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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뢰도 님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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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필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작성일2017-08-04 02:42 조회2,345회 댓글3건

본문

온라인 게시판, 특히 특정 주제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는 이 곳과 같은 유형에 있어서
논쟁은 피할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저도 반론 재반론 등 서로 간의 의견교환을 보는 것이 큰 즐거움이구요.
저나 다른 분들도 본인의 의견을 반론으로 많이 제기하고 또 게시물에 대해 반론을 받기도 합니다.

유독 풍뢰도 님의 댓글에 대해 예민한 반응의 빈도가 높다고 여겨지는 이유에 대해
저도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풍뢰도 님께서도 논리적 댓글에 대한 예민한 공격적 반응의 이유가 궁금하실 듯 같기도 하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것은 절대로 논리적인 이유에서가 아닌 듯 합니다.
인간의 본질적인 감정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CS(고객만족) 관련 특강을 들었을 때, 강사가 질문을 하나 던졌더랬습니다.

"평소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 어떤 상황이 가장 자주 불편한 기분을 유발했을까?"

가장 많은 사람이 꼽은 경우(아마 40%가 넘은 듯)는 바로......
"내가 어떤 의견을 이야기했는데 타인이 그것에 대해 즉각적인 반대 의사를 표현했을 때" 입니다.

맞습니다. 어디까지나 정서적인 문제죠.
대다수의 사람은 내가 한 말에 대해 누군가 즉각적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하면 기분이 나빠집니다.

하다못해 내가 "이 집 짬뽕이 괜찮아" 라고 이야기했는데
누군가가 듣자마자 "거기 너무 맵기만 해, 차라리 짜장면이 나아" 라고 했어도
기분이 별로 좋지는 않지요. 그게 사람이 느끼는 당연한 정서입니다.

풍뢰도 님께서는 논리적, 합리적인 면을 추구하시는 분이죠.
(저도 그 쪽에 가까와서 뭔가 따지는 것을 좋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타인이 어떤 의견을 제시했는데 그것이 풍뢰도님 판단하시기에 얼토당토 안되는 오류라 판단되면
풍뢰도님 스스로가 많이 불편하게 되고, 어떻게 이런 말도 안되는 글을 썼지 하는 마음에
분명히 오류에 대한 지적과 반론인데도 불구하고 그 감정이 다소 느껴지게 됩니다.
(저도 그런 경우가 많아서 풍뢰도님도 그러시리라 미루어 판단해보았습니다. ^^)

그런데 저도 꽤 오랜 시간 지켜보니......
글 자체가 논리적이지 않은 게시물들이 반복해서 올라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답답하길래 논지의 핵심만을 적은 딱딱한 반론을 제기했는데
역시나 감정적이고 공격적인 반응이 나오더군요.

그 현상이 반복되면서, 저는 이런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 분들은 이 곳이 좋아 그냥 생각나는대로 본인의 생각을 적는구나.
여기에 자기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만족감을 느끼고 소속감을 느끼는구나.
그리고 원래 논리적으로 생각하여야 한다는 데 부담이 없구나.
그러면서 상대의 반론은 불편하게 생각하는구나.

즉, 논리를 가지고 논쟁하는 것에 많은 경험이 없고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구나... 라는 결론이었습니다.
내 표현에 대한 반론은 곧 나에 대한 정서적 공격이라고 여기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그러한(논리적이지 않거나 근거가 빈약한) 게시물을 볼 때 다소 불편한 마음이 들 경우
그냥 댓글을 달지 않거나 달더라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이 게시물은 어디까지나 본인의 감정을 표현한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풍뢰도님께는 그냥 한가지 부탁만 드리고 싶네요.
합리적인 것은 좋은 것이지만, 합리적인 것을 위한 반론 제기 그 자체는
논쟁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의 불편한 감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근거가 부족한 게시물에 한두번 이야기했는데 내용 자체보다 감정적으로 반응한다면...
그 게시물은 감정의 표현이라고 보시고 넘겨버리시죠. ^^

앗! 한가지 더......
1차로 공격을 좀 받았다 하더라도 반말과 감정적 표현,욕설 보다는... 그냥 무시합시다.
이건 모든 회원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말씀이네요.

제가 온라인 게시판을 보면서 가장 불편하게 느끼는 것이 바로 반말과 욕설입니다.
제 개인적 기준으로는 반말과 욕설을 먼저 던진 사람은 탈퇴시켜야된다고 생각해요.
반말과 욕설이 시작되는 그 순간, 왔다갔다 이어지며
그 게시판은 여러 사람 보기 민망한 쓰레기 게시판이 되어버리죠.

누구나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러나 서로 조금씩 배려하여 반말과 욕설은 절대 없는......
그러한 게시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어쩌다 글이 엄청 길어졌는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댓글목록

알렝드롱님의 댓글

알렝드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처 읽기전에 가필드님 위에 바로 게시글을 작성해버렸네요~~저도 그리생각합니다. 반말과 욕설을 근절하는 주의로 가되..본의아니게 실수로 인사불성상태로(ex:과한 음주)  작성했는데 바로 탈퇴된다면 또한 억울할수도있으니, 혹 관리하시는 쪽에서 어느정도 횟수를 정해서 경고조취 및 탈퇴조취하는것에 매우 동감하네요

고독한호야님의 댓글

고독한호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감합니다.
가필드님 늘 좋은 글 잘 보고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연결된 온라인에서도 자판을 두드리는건 오프라인의 살아있는 사람이죠.
모두 인격을 가지고 있는 존재이니 서로 조금씩 존중하고 예의를 갖춘다면 참 좋겠어요.

풍뢰도님의 댓글

풍뢰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넵~ 어느쪽으로 치우치지 않으시고 냉철한 판단과 조언을 해주신점 감사히 생각합니다 사과문을통해 달라진 모습 증명시켜 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조언과 좋은글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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