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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의 송무문 전투 - 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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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진단-

흑풍회의 사기는 절정으로 치솟고있었다. 벌써 추의환영검진을 구성하고있던 송무십관 중 청심단

과 검혼관이 완전히 유린당한 반면, 흑풍회의 사상자는 아주 경미했다. 여지껏 패배를 모르던 제4

흑풍회. 그들은 자신들의 강함과 자신들을 이끄는 돌격대장을 절대적으로 믿고있었다.

“다음은 위진단이다! 쓸어버리자고!”

“좋아, 단주의 목은 내것이다!”

용기백배한 젊은 흑풍회원 둘이 앞서나가면서 비호처럼 위진단의 진영을 향해 몸을 날렸다. 그들

의 눈에 제일먼저 띈 사람은 흰 머리에 짧은 콧수염을 기른 한 중년인.

“흑풍일설참(黑風一屑斬)!”

과연 그들은 제4흑풍회의 젊은 인재들다웠다. 흑풍검식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쾌검식인

흑풍일설참이 거의 완벽하게 펼쳐졌고, 그들의 모습은 두줄기 검은바람이되어 적의 심장을 향해

쏜살같이 검끝을 꽂아갔다. 바로이때,

번쩍!

푸른 섬광이 얼핏 보인듯했다. 투명하면서도 섬뜩한 푸른빛의 한줄기 빛이...

그리고 그 뒤에 남은 것은 완벽히 처참하게 양단된 두 흑풍회 대원들의 주검뿐. 백발 중년인의 손

에서는 어느새 한자루 백색장검이 태양빛을 받아 강렬한 빛을 뿜어내고있었다.

“!!!”

앞장서서 두 흑풍회원들을 따르던 서영은 등골을 타고 흐르는 한줄기 강한 전율을 느꼈다.

‘흑풍일설참보다 늦게 발동해서도 순식간에 둘을 한꺼번에 벨 수 있는 속도의 발검(拔劍)이라니.

이자가 바로 위진단주인 분뢰검(分雷劍) 유자훈!’

“송무문을 얕보지마라!!! 위진단, 돌격!”


-흑풍쌍영 vs 유자훈-

흑풍회와 위진단 사이의 혼전이 시작되었다. 추의환영검진의 정 중앙의 바로 앞에 버티고있는 위

진단은 과연 강했고, 앞서서의 청심단과 검혼관처럼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그리고 위진단을 지휘

하는 유자훈... 그가 몸을 날리는 곳곳마다 푸른 섬광과 함께 밀리고있던 송무문의 무사들이 구출

되었고, 그의 일검 일검에 흑풍회원들이 속속히 쓰러져갔다.

‘저자를 묶어놓을 필요가 있겠군. 가자!’

제4흑풍회 최강의 콤비인 흑풍쌍영. 초현과 초운 형제가 유자훈의 앞을 가로막았다.

“분뢰검(分雷劍) 유단주의 명성은 귀가 따갑게 들었소이다. 우리 형제가 한번 견식해봐도 될련

지?”

‘강적이로군...’

흑풍쌍영에게서 풍기는 예사롭지않은 기를 눈치챈 유자훈은 즉시 오른손에 든 검을 거꾸로쥐고 허

리춤으로 돌려 검을 등뒤쪽으로 세우고, 왼쪽발을 앞으로 뻗고 무릎을 기울였다. 이것이 바로 송

무문의 검식중 하나이자 그의 주 검법인 추의뇌전검술(追義雷電劍)의 기수식이었고, 흑풍쌍영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각각 자세를 취했다.

‘타핫!’

유자훈이 기합소리와 함께 제자리에서 사라졌고, 어느새 완벽히 흑풍쌍영의 뒤로 돌아와있었다.

‘우리가 뒤를 빼앗기다니.. 위험하다!’

“섬전삼검(閃電三劍)!”

유자훈은 흑풍쌍영에게 대비할 틈을 주지않고 앞으로 나아가며 그의 검을 세 번 크게 내뻗었고, 세

갈래의 강맹한 푸른 검기가 흑풍쌍영 중 형인 초현을 향해 뻗어나갔다.

“당할까보냐!”

첫 번째, 두 번째의 검기를 뛰어난 경공술로 피해내었으나, 마지막 세 번째 검기는 그의 정면을 향

해 계속 날아왔다. 초현은 정면에서 맞서면 큰 타격을 입을 것을 알아차리고 뒤로 공중제비를 돌

며 검으로 유자훈의 검기의 끝을 살짝 눌러 공중으로 높이 떠올랐다. 섬전삼검의 세가닥의 검기

는 모두 무마됐으나, 끝난 것이 아니었다. 굵고 강했던 그 세갈래의 공격 사이로, 수십, 수백갈래

의 검이 그를 찔러오고있었다.

“크윽... 이것이 섬전삼검의 변초인가..”

초현은 황급히 뒷걸음질치며 자신의 검으로 유자훈의 변초들을 막아냈다. 허나 그 많은 변초를 모

두 막아내는건 무리였는지, 약 20걸음정도 밀려난 뒤 그의 검은망토에는 큰 구멍이 몇 개 뚫려있었

다. 형의 위급함을 본 초운은 공중으로 뛰어올라 양손으로 검을잡고 강하게 유자훈을 내려쳤다.

“만파격악(萬波擊岳)!”

유자훈은 그 강렬한 기세를 맞받지 못하고 뒤로 물러나 초운의 검은 땅을치게 되었고, 커다란 굉음

과 함께 땅에는 커다란 깊은 구덩이가 파였다.

“빚을 갚아주마!”

공세에서 회복한 초현이 땅을 박차고 뒤로 물러나는 유자훈을 향해 돌진했고, 둘은 곧 맞붙어 격렬

한 살초를 쓰며 싸우기 시작했다. 곧 초운도 가세해 2대1의 싸움이 되었으나 유자훈은 조금도 밀

리지 않고 방어와 공격을 잘 섞어가며 버텨냈다.

“분뢰검(分雷劍: 번개를 가르는 검)이라는 칭호가 어디서 오는지 똑똑히 보여주겠소. 분뢰칠십이

검(分雷七十二劍)!!”

유자훈의 손이 두개, 네 개, 여덟 개, 열여섯개로 계속 늘어나더니, 셀수없이 많은 검영(劍影)들이

생겨났다. 곧이어 수백갈래의 푸른 검광이 일며 흑풍쌍영을 에워싸기 시작했다. 그 검광들은 상

하좌우 팔방을 모두 누비며 흑풍쌍영의 전신 급소를 위협했다.

“송무문에 이렇게 빠른 쾌검식이 있었다니..!”

흑풍쌍영은 전력을 다해 방어했으나 이미 몇초만에 어깨, 다리 등 몇군데에 칼을맞고 피를 흘리기

시작했다. 한번 칼끼리 마주칠때도 수십번의 금속음이 나, 유자훈이 얼마나 빨리 검을 휘두르고있

는지 알수있었다.

‘할수없군...’

유자훈의 검이 너무 빨라 그의 검의 움직임을 보고 허를 찾는 것은 불가능했기 때문에, 흑풍쌍영

은 자신들의 검으로 몸 주위의 전신요혈을 방어하며 정신없이 마구잡이로 휘두르기 시작했다. 초

식 하나하나를 공격과 상관없이 펼쳤고, 이로써 그들의 몸 주위에는 빈틈없는 검막(劍膜)이 형성

되어 모든 공격을 막게되었다. 내공소모는 크지만 이런 쾌검을 연달아 펼치는 유자훈의 내공소모

역시 상당할것이고, 이 외에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이었다.

“창천일뢰(蒼天一雷)!”

유자훈은 자신의 수백갈래의 쾌검이 흑풍쌍영의 검막에 막히자, 강한 공격으로 검막을 부수기로

결정했다. 그는 공중으로 높이 뛰어올라 자신의 검에 잔뜩 기를 불어넣고 한줄기 아주 강맹한 검

기를 흑풍쌍영을 향해 쏘았다. 말 그대로 푸른 하늘에서 떨어지는 한줄기의 낙뢰같은 공격이었

고,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뽀얀 흙먼지가 일었다.

바로 이때,

“우리를 얕보면 곤란하지, 유단주!”

“!!”

어느새 유자훈의 등에서 초운이 나타나 검을 휘둘렀고, 완벽히 허를찔린 유자훈은 황급히 피했으

나 뒤의 긴 머리카락을 싹둑 잘리고 말았다. 이때, 바로 앞에 초현이 전광석화의 속도로 검을 찔러

왔고, 급히 고개를 숙였으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 이마에 긴 칼자국과함께 피가 흘러내리기 시작

했다.

‘대단한 자들이다. 그사이에 검막을 풀고 창천일뢰를 피한후 내 등뒤로 돌아왔단말인가...! 과연

흑풍회. 추호도 방심할수 없군!’

예측불허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었다...

to be continued...



210.90.82.2daebbng: 오늘에서야 [10년전의 송무문 전투] 씨리즈를 접했네요..
뒷통수가 싸~~~해 질만큼 박진감 넘치는 재밌는 글이네요...
벌써부터 다음글이 기다려지네요.....
열혈강호 에피소드 2 ??? 정도 될라나...
다음글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08/18-17:37]--

61.83.20.60bossng: 역시 흑풍쌍영 강하군요.
첨엔 실망했었는데...후반부엔 역시
담편이 기대됩니다. --[08/18-18:20]--

211.181.76.81검마대멸겁: 잇힝~ 존경스럽습니다 ^^;
--[08/19-10:19]--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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