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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송무문 전투(1~4회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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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그동안 너무 오랫동안 송무문 전투 시리즈를 4회까지만 쓰고 중단했었네요... 계
속 올리겠다고 하고 미루기만 하고... 그래도 드디어 5회를 완성했습니다. ^^;; 워낙 1~4회를 올린
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내용을 잊어버리신 분들이나 아니면 본적이 없는 분들을 위해 다시 올립니
다. 5회는 다음 글에 있고요. 그럼 보잘것 없는 글이지만 여러분들이 봉용님의 스토리를 기다리
시는 동안 시간때우기라도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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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의 송무문 전투 - 1회

-폭풍전야-

뜨거운 태양빛이 작렬하는 오후였다. 넓게 펼쳐진 푸른 들판에선 앞으로 펼쳐질 대혈투의 폭풍전

야와 같은 침묵과 정적이 흐르고 있었고, 흑(黑)과 백(白)의 두 무리는 숨이 막힐듯한 살기를 발산

하며 그렇게 대치하고 있었다. 바로 이날, 전 무림의 미래가 결정지어지리라.

수십년전 멸문된 은화상회의 생존자가 사파세력을 모아 정파타도를 선언했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만 해도 정파측의 반응은 느긋하기 짝이 없었다. 기껏해야 '사파'나부랭이가 아닌가? 체계도 없

고 법도도 없는 하류의 쓰레기들이 뭉쳐봐야 무얼 한단말인가? 오산이었다. 몇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순식간에 패검문이 무너지고, 청성파가 멸문당했으며, 형위방의 방주가 단 일합만에 목을 잃

었다는 소식은 천하를 전율에 떨게했다. 자신을 스스로 천마신군(天魔神君)이라 부르며 무림팔


기보중 으뜸인 화룡도의 주인인 그자. 그리고 그의 뒤를따르는 죽음같은 공포의 검은바람! “천하

일통 세상변신”의 기치를 걸고 진격하는 천마신군과 흑풍회의 행보에 자만감과 우월감에 안주하

던 소위 명문정파들은 무참히 허물어지고 있었으며, 천마신군의 뒤를이어 그동안 탄압받던 사

파들도 모두 함께 일어서면서, 정파의 운명은 그야말로 풍전등화의 형국에 놓이게 되었다. 수년

이 지난 지금 멸시당하던 사파는 당당히 무림의 4할을 차지하게 되었고, 천마신군은 이에 만족할

줄 모르고 모든 정파의 근절을 위해 진격, 또 진격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리고 바로 오늘...


-송무문진영-

송무문의 문주 유자평의 얼굴은 단호했다. 늠름한 흰 눈썹과 백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고, 그

의 뒤에는 그의 친동생이자 위진단주인 유이종을 비롯한 송무십관주와 장로들이 시립해있었다.

그들의 뒤에 질서정연하게 늘어선 송무문의 무사들의 눈에는 긴장감과 결의가 느껴질수 있었다.

“형님, 어쩌면 오늘이 마지막이 되겠군요. 제가 죽으면 승빈이를 부탁합니다.”

“무슨소린가, 아우야말로 나에게 무슨일이 생기면 찬아를 부탁하네. 아직 철이없는 아이이

니...”

“허허... 문주와 단주께서 싸움이 시작하기도 전에 그런 나약한 소리를 하시면 우리 문도들의 사기

가 떨어집니다! 우리 송무문은 천하무적(天下無敵)! 패배란 있을수 없는 일이지요!”

“하하하, 옳으신 말씀이시오, 권동희 장로. 그 불같은 성격은 여전하구료.”

동생인 유이종과 권동희 장로와의 짧은 대화를 나눈후, 송무문주 유자평은 모든 문도앞에서 짧은

전투 전 연설을 하기위해 일어섰다.

“무림의 미래가 우리 송무문의 손에 달렸다. 오늘 우리가 흘리는 피는 무림의 평화를 위함이요,


리가 바치는 목숨은 더 많은 목숨을 살리기 위함이니, 정파명문 송무문의 명예와 자존심을 걸고,

임전무퇴(臨戰無退)의 정신으로 후회없는 싸움을 하도록 하자!”

“와~~~!!!”

심후한 내공이 실린 믿음직한 문주의 목소리에 송무문의 무사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 치솟았

다. 곧이어 유자평은 흑풍회 진영쪽을 바라보며 낭랑한 목소리로 말했다.

“명성이 자자한 제4흑풍회를 상대하게되어 영광이오. 오늘 이렇게 만난것도 숙명이라면, 최선을

다해 한바탕 좋은 승부를 겨뤄보도록 합시다!”

‘송무문주 유자평, 역시 보통이 아니군. 아마 지금까지의 싸움중 가장 힘든 싸움이 될것같다.’

거병후부터 천마신군의 심복으로써 그림자처럼 보필해온 제4흑풍회 대장인 서영은 강한 상대를

만나 무사로써의 본능적인 전율에 몸을 떨었다.

“긴말은 하지 않겠다. 우리는 모두 주군께 목숨을 바친몸들. 주군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천하일

통 세상변신의 꿈을 위하여, 가로막고있는 그 어떤 적이라도 넘어선다!”

전 흑풍회는 무릎을 끓고 부복하여 천마신군에 대한 절대적 경의를 표시했다. 무림의 운명을 결

정짓는 결전의 막이 오르려 하고있다...

to be continued

-추의환영검진과 파해책-

“추의진기를 올려라!”

송무문주 유자평의 오른손이 올라갔고, 송무문의 무사들은 유자평과 장로들을 중심에 둔 채 좌우

로 넓게 퍼진 학익(鶴翼) 형태의 진을 형성했다. 좌,우 각 날개에 각 3개씩의 굴곡이 있어 양 날개

를 4등분했는데, 이 8개의 구역들이 각각 8개의 송무문의 분타들에 의해 형성되었다. 옥심, 검

혼, 탈명, 경혼의 4분타가 좌측 날개를. 충기, 추혼, 파현, 청심의 4분타가 각각 우측 날개를 형성
했다. 중앙에 위치한 문주와 장로들의 앞에는 위진단이, 뒤에는 백검단이 각각 포진했다. (도면
참조 ^^;;)

경혼 청심
탈명 파현
검혼 위진 추혼
옥심 <문주> 충기
백검

“이것이 바로 송무문의 자랑인 추의환영검진(追義幻影劍陣) 이로군. 과연 명성에 걸맞은 치밀함

과 조직력이야. 균, 네 눈에는 저 진법의 파해법이 보이느냐?”

제4흑풍회 돌격대장 서영은 긴 수염을 쓰다듬으며 자신의 옆에 시립해있던 한 젊은 흑풍회원에게

물었다.


“감히 이런 중대한 전투에서 저의 소견을 말하는건 주제넘은 일이겠지만, 속하가 보기엔 저 추의

환영검진과 정면으로 맞부딪혔을때는 진법의 변화에 말려들어 이중, 삼중으로 포위당하여 돌이키

기 힘든 상황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하물며 수적 열세에 있는 지금같은 상황에는 더욱이...”

이 흑풍회원의 이름은 홍균. 이제 막 약관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제4흑풍회의 젊은 흑풍회원들

중 가장 촉망받는 재능을 지니고있는 그는 동기들과 대장인 서영에게 깊은 신임을 받고있었다.

그의 이와같은 말에 서영은 고개를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제대로 보았다. 저 추의환영검진은 구궁팔괘(九宮八卦)의 변화를 따라 만들어진 진으로 정면으

로 부딪힐때는 승산이 없을것이다.”

“하오면...”

홍균의 질문하는듯한 눈빛에 서영은 담담히 대답했다.

“네개 중대한 임무를 맏기겠다. 정예 흑풍회원들 100명을 데리고 눈치채이지 않게 진의 배후로


아가라. 모든 진의 변화를 지휘하는 것은 바로 중앙에있는 문주. 정면으로 공격해 중앙을 무너뜨

리는건 너무 무모하니, 뒤로 돌아가 교란을 할수있다면 커다란 힘이될 것이다.”

“대, 대장님!!!”

처음으로 맡아본 이런 무거운 중책에 홍균은 크게 당황했다.

“저의 역량은 아직 부족합니다... 그리고 100명이나 되는 인원들이 흑풍무영행(黑風無影行)으로

배후에 돌아가려면 시간이 필요할터, 그렇다면 그동안 100명이나 빠진 대장님의 본진이 너무 위

험한 상황에 빠지게됩니다!”

“너는 할수있다. 그리고 일부의 희생은 추의환영검진을 깨기위해선 불가피한 일이다.”

“그러나...”

“이건 대장으로써의 명령이다!”

“조, 존명...!”

서영은 자신의 호통에 황급히 고개를 숙인 홍균을 엄격하게 내려다보았다.

“균, 너의 재능이라면 몇 년후엔 돌격대장이 될 수 있을것이다. 흑풍회의 돌격대장이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은 항상 우리의 주군, 천마신군님의 승리이다. 이를 위해 돌격대장은 때때로 자

신의 부하들을 알면서도 사지로 내몰아야 하고, 심지어 자기 자신의 희생까지 불사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알겠느냐?”

“옛, 알겠습니다!”

홍균은 꼭 이 말이 서영에게 듣는 마지막 훈시가 될듯한 불길한 예감을 감출수가 없었으나, 신속

히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의 위치로 향했다. 한 남자의 모습을 마음속에 떠올리면서...

‘현우, 너만 함께 있었다면 이런 주저와 불안도 전혀 없었을텐데...’

to be continued...

-흑풍광무의 위력, 흑풍회의 우세?-

드디어 결전의 때가 왔다.

"흑풍광무(黑風狂舞)를 펼쳐라!!!"

서영이 그의 장검을 높게 뽑아들고 외쳤고, 수백명의 제4흑풍회는 즉시 검진을 형성하여 송무문

의 진영으로 쇄도해들어가기 시작했다. 흑풍광무. "검은 바람의 미칠듯한 춤"이란 말이 너무나

도 잘 어울리는 흑풍회 최강의 이동검진. 여태껏 흑풍광무의 검은 바람이 휩쓸고지나간 자리에

살아남은 것이라곤 하나도 없었다.

"드디어 오는군."

송무문주 유자평은 짤막한 말과 함께 자신의 애검인 비홍검을 고쳐잡았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추의환영검진을 펼치고있는 모든 송무문의 무사들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만반의 준비를 갖춘채

자욱한 흙먼지를 만들어내며 점점 가까워오는 검은 바람을 바라보았다. 원래 흑풍회원들의 뛰어

난 경공술로는 땅을 박차는 힘을 거의 가할 필요가 없어 이런 흙먼지도 나지 않았겠지만, 모두 계

획된 일이었다. 송무문의 어느 누구도 저 자욱한 흙먼지의 안개 뒤편에서 유령처럼 사라진 약 백

명의 흑풍회를 눈치채지 못했으니...

"정면인가...?"

검진의 한가운데 방향을 향해 쏜살같이 돌격해오는 흑풍회를 보며 권동희 장로가 나직이 중얼거


다. 그러나,

‘홍균의 무리가 완벽히 배후로 돌아갈때까지 우리 본대가 수세에 처하지 않으려면 외곽에서부터

의 각개격파를 하며 최대한 진을 흐트러놓을 필요가 있다.’

마음속으로 결단을 내린 서영은 그의 검을 우측으로 내뻗었다.

“우익(右翼)!”

서영의 명령과 함께 제4흑풍회는 신속히 방향을 돌려 추의환영검진의 우측날개 끝부분을 구성하

고있는 청심단으로 향했다. 그 갑작스런 변화에 포위망을 구축할 준비를 하고있던 청심단의 무사

들은 크게 당황했다.

“흑풍진멸참(黑風殄滅斬)!”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되었다. 대장으로서 선두에 선 서영은 가장 먼저 적진에 뛰어들었다. 그의

검에서 수가닥의 긴 검기가 내뿜어졌고, 한꺼번에 다섯명의 송무문 무사의 급소를 관통했다. 그

의 뒤를이어 제4흑풍회의 대원들이 속속히 전투로 뛰어들자, 벌판은 곧 비명소리와 병장기 부딪

히는 소리로 진동하기 시작했다.

“목숨을 걸고 싸워라! 우리는 정파명문 송무문이다!”

청심단주 정견이 자신에게 덤벼들던 흑풍회원 한명을 베어 넘어뜨린뒤 큰 소리로 외쳤으나 맹렬

한 흑풍광무의 기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송무문인들 개개인에 비해서 흑풍회 대원들의 무

공이 월등했기 때문에, 아직 검진에 말려들지 않고 전면전을 펼치고있는 지금 상황에선 흑풍회가

유리했다. 송무문의 피해가 급증했고, 계속 싸움이 계속된다면 청심단이 맡고있는 우익은 완전

히 허물어질듯한 위기에 놓였다.

허나 욕심은 금물. 거침없이 송무문의 무사들을 쓰러트리면서도 날카로운 눈으로 전황을 살피고

있던 서영은, 좌측날개의 경혼관과 우측의 파현관이 어느새 흑풍회의 양쪽 옆구리를 압박해오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우익을 버리고 나를 따르라!”

제4흑풍회의 속도는 그야말로 전광석화였다. 서영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어느새 상대하고있던 청

심단을 버리고, 양쪽에서의 포위망을 사이로 완벽히 빠져나와 좌익 하단에 위치한 검혼관을 공격

했다. 검혼관 역시 앞서의 청심단과 비슷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고, 흑풍회의 피해는 경미한 가운

데 수십명의 송무문인들이 쓰러져갔다. 특히, 돌격대장인 서영과, 그의 바로 뒤를 그림자처럼 따

르는 두명 흑풍회원의 무공은 신기에 가까웠다.

“사월난비(死月亂飛)!”

“암천혈류(暗天血流)!”

“으윽! 으아악!”

이상할 정도로 싸늘하고 냉혹해 보이는 얼굴들을 가진 이들 둘이 이르는곳마다 피보라가 솟구쳤

다. 그들의 손속은 무자비했으며 전혀 상대에게 인정을 베풀지 않았다.

“흑풍쌍영, 아직 강적들은 많으니 벌써부터 무리하지 말도록!”

“알고있습니다.”


서영의 명령에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하는 흑풍쌍영. 이들 두 형제는 제4흑풍회뿐만 아니라 전 흑

풍회에서도 손꼽히는 고수들로, 특히 둘의 합공은 웬만한 돌격대장을 능가하는 수준이었다.

“다시 방향을 전환하여 내 뒤를 따르라!”

검혼관 역시 실컷 유린한 후, 서영은 검혼관 주위의 탈명, 옥심, 위진 세 분타가 포위망을 형성하

기 전에 재빨리 방향을 바꿔 위진단으로 파고들어갔다. 이러한 흑풍회의 움직임은 너무나 예측불

허이면서도 재빨라 추의환영검진의 포위망에 말려들지 않고있었다. 흑풍회의 검은 무리가 송무

문 진영을 상하좌우로 휘젓는 모습은 그야말로 한줄기의 검은 폭풍이 미친 듯이 춤을추는 듯 했
다.

“대단하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신출귀몰한 집단이동속도와 한명도 낙오되지 않는 조직력.

흑풍광무라는 검진은 그야말로 명불허전(名不虛傳)이로군! 허나... 이제 서서히 멈춰줄때가 되었

다!”

송무문주 유자평의 동생이자 위진단의 단주인 유이종이 위진단을 향해 몰려오는 흑풍회를 바라보

며 검을 빼들었다.

과연 계속되는 이 혈투의 진행은...?

to be continued...

-위진단-

흑풍회의 사기는 절정으로 치솟고있었다. 벌써 추의환영검진을 구성하고있던 송무십관 중 청심


과 검혼관이 완전히 유린당한 반면, 흑풍회의 사상자는 아주 경미했다. 여지껏 패배를 모르던 제
4

흑풍회. 그들은 자신들의 강함과 자신들을 이끄는 돌격대장을 절대적으로 믿고있었다.

“다음은 위진단이다! 쓸어버리자고!”

“좋아, 단주의 목은 내것이다!”

용기백배한 젊은 흑풍회원 둘이 앞서나가면서 비호처럼 위진단의 진영을 향해 몸을 날렸다. 그들

의 눈에 제일먼저 띈 사람은 흰 머리에 짧은 콧수염을 기른 한 중년인.

“흑풍일설참(黑風一屑斬)!”

과연 그들은 제4흑풍회의 젊은 인재들다웠다. 흑풍검식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쾌검식인

흑풍일설참이 거의 완벽하게 펼쳐졌고, 그들의 모습은 두줄기 검은바람이되어 적의 심장을 향해

쏜살같이 검끝을 꽂아갔다. 바로이때,

번쩍!

푸른 섬광이 얼핏 보인듯했다. 투명하면서도 섬뜩한 푸른빛의 한줄기 빛이...

그리고 그 뒤에 남은 것은 완벽히 처참하게 양단된 두 흑풍회 대원들의 주검뿐. 백발 중년인의 손

에서는 어느새 한자루 백색장검이 태양빛을 받아 강렬한 빛을 뿜어내고있었다.

“!!!”

앞장서서 두 흑풍회원들을 따르던 서영은 등골을 타고 흐르는 한줄기 강한 전율을 느꼈다.

‘흑풍일설참보다 늦게 발동해서도 순식간에 둘을 한꺼번에 벨 수 있는 속도의 발검(拔劍)이라니.

이자가 바로 위진단주인 분뢰검(分雷劍) 유이종!’

“송무문을 얕보지마라!!! 위진단, 돌격!”


-흑풍쌍영 vs 유이종-

흑풍회와 위진단 사이의 혼전이 시작되었다. 추의환영검진의 정 중앙의 바로 앞에 버티고있는 위

진단은 과연 강했고, 앞서서의 청심단과 검혼관처럼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그리고 위진단을 지


하는 유이종... 그가 몸을 날리는 곳곳마다 푸른 섬광과 함께 밀리고있던 송무문의 무사들이 구출

되었고, 그의 일검 일검에 흑풍회원들이 속속히 쓰러져갔다.

‘저자를 묶어놓을 필요가 있겠군. 가자!’

제4흑풍회 최강의 콤비인 흑풍쌍영. 초현과 초운 형제가 유이종의 앞을 가로막았다.

“분뢰검(分雷劍) 유단주의 명성은 귀가 따갑게 들었소이다. 우리 형제가 한번 견식해봐도 될련

지?”

‘강적이로군...’

흑풍쌍영에게서 풍기는 예사롭지않은 기를 눈치챈 유이종은 즉시 오른손에 든 검을 거꾸로쥐고


리춤으로 돌려 검을 등뒤쪽으로 세우고, 왼쪽발을 앞으로 뻗고 무릎을 기울였다. 이것이 바로 송

무문의 검식중 하나이자 그의 주 검법인 추의뇌전검술(追義雷電劍)의 기수식이었고, 흑풍쌍영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각각 자세를 취했다.

‘타핫!’

유이종이 기합소리와 함께 제자리에서 사라졌고, 어느새 완벽히 흑풍쌍영의 뒤로 돌아와있었다.

‘우리가 뒤를 빼앗기다니.. 위험하다!’

“섬전삼검(閃電三劍)!”

유이종은 흑풍쌍영에게 대비할 틈을 주지않고 앞으로 나아가며 그의 검을 세 번 크게 내뻗었고,


갈래의 강맹한 푸른 검기가 흑풍쌍영 중 형인 초현을 향해 뻗어나갔다.

“당할까보냐!”

첫 번째, 두 번째의 검기를 뛰어난 경공술로 피해내었으나, 마지막 세 번째 검기는 그의 정면을 향

해 계속 날아왔다. 초현은 정면에서 맞서면 큰 타격을 입을 것을 알아차리고 뒤로 공중제비를 돌

며 검으로 유이종의 검기의 끝을 살짝 눌러 공중으로 높이 떠올랐다. 섬전삼검의 세가닥의 검기

는 모두 무마됐으나, 끝난 것이 아니었다. 굵고 강했던 그 세갈래의 공격 사이로, 수십, 수백갈래

의 검이 그를 찔러오고있었다.

“크윽... 이것이 섬전삼검의 변초인가..”

초현은 황급히 뒷걸음질치며 자신의 검으로 유이종의 변초들을 막아냈다. 허나 그 많은 변초를


두 막아내는건 무리였는지, 약 20걸음정도 밀려난 뒤 그의 검은망토에는 큰 구멍이 몇 개 뚫려있


다. 형의 위급함을 본 초운은 공중으로 뛰어올라 양손으로 검을잡고 강하게 유이종을 내려쳤다.

“만파격악(萬波擊岳)!”

유이종은 그 강렬한 기세를 맞받지 못하고 뒤로 물러나 초운의 검은 땅을치게 되었고, 커다란 굉


과 함께 땅에는 커다란 깊은 구덩이가 파였다.

“빚을 갚아주마!”

공세에서 회복한 초현이 땅을 박차고 뒤로 물러나는 유이종을 향해 돌진했고, 둘은 곧 맞붙어 격


한 살초를 쓰며 싸우기 시작했다. 곧 초운도 가세해 2대1의 싸움이 되었으나 유이종은 조금도 밀

리지 않고 방어와 공격을 잘 섞어가며 버텨냈다.

“분뢰검(分雷劍: 번개를 가르는 검)이라는 칭호가 어디서 오는지 똑똑히 보여주겠소. 분뢰칠십이

검(分雷七十二劍)!!”

유이종의 손이 두개, 네 개, 여덟 개, 열여섯개로 계속 늘어나더니, 셀수없이 많은 검영(劍影)들


생겨났다. 곧이어 수백갈래의 푸른 검광이 일며 흑풍쌍영을 에워싸기 시작했다. 그 검광들은 상

하좌우 팔방을 모두 누비며 흑풍쌍영의 전신 급소를 위협했다.

“송무문에 이렇게 빠른 쾌검식이 있었다니..!”

흑풍쌍영은 전력을 다해 방어했으나 이미 몇초만에 어깨, 다리 등 몇군데에 칼을맞고 피를 흘리


시작했다. 한번 칼끼리 마주칠때도 수십번의 금속음이 나, 유이종이 얼마나 빨리 검을 휘두르고


는지 알수있었다.

‘할수없군...’

유이종의 검이 너무 빨라 그의 검의 움직임을 보고 허를 찾는 것은 불가능했기 때문에, 흑풍쌍영

은 자신들의 검으로 몸 주위의 전신요혈을 방어하며 정신없이 마구잡이로 휘두르기 시작했다. 초

식 하나하나를 공격과 상관없이 펼쳤고, 이로써 그들의 몸 주위에는 빈틈없는 검막(劍膜)이 형성

되어 모든 공격을 막게되었다. 내공소모는 크지만 이런 쾌검을 연달아 펼치는 유이종의 내공소


역시 상당할것이고, 이 외에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이었다.

“창천일뢰(蒼天一雷)!”

유이종은 자신의 수백갈래의 쾌검이 흑풍쌍영의 검막에 막히자, 강한 공격으로 검막을 부수기로

결정했다. 그는 공중으로 높이 뛰어올라 자신의 검에 잔뜩 기를 불어넣고 한줄기 아주 강맹한 검

기를 흑풍쌍영을 향해 쏘았다. 말 그대로 푸른 하늘에서 떨어지는 한줄기의 낙뢰같은 공격이었

고,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뽀얀 흙먼지가 일었다.

바로 이때,

“우리를 얕보면 곤란하지, 유단주!”

“!!”

어느새 유이종의 등에서 초운이 나타나 검을 휘둘렀고, 완벽히 허를찔린 유이종은 황급히 피했으

나 뒤의 긴 머리카락을 싹둑 잘리고 말았다. 이때, 바로 앞에 초현이 전광석화의 속도로 검을 찔


왔고, 급히 고개를 숙였으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 이마에 긴 칼자국과 함께 피가 흘러내리기 시


했다.

‘대단한 자들이다. 그사이에 검막을 풀고 창천일뢰를 피한후 내 등뒤로 돌아왔단말인가...! 과연

흑풍회. 추호도 방심할수 없군!’

예측불허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었다...

to be continued...



211.243.57.156fireiljime: 대단하다 이글을 다 적으려면 날밤을 몇일새고 머리털은 얼마나 빠져야하는지 아마 대머리가 아니실까 ^^) 하는 상상을 하니 T.T 눈물이 앞을가립니다 이런분들이 작가가 되어야하는데... 아 난세구나 IMF로 대한민국에 한파가 와 아까운 젊은청춘들이 두뇌와 재능은 섞고 있는 우리나라 아깝다 아까워 시대만 잘타고 태어났어도 이름석자 남길작가인데... --[01/10-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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